안녕하세요, 질문자님. 아스몬 기기를 정리하려고 하시는군요. 저도 15년 가까이 베이핑을 하면서 고장 나거나 새로운 기기로 바꾸면서 처치 곤란이었던 기기들이 꽤 있었어요. 처음에는 이걸 그냥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하나, 배터리가 들어있는데 괜찮을까, 팟에 남은 액상은 또 어떡하지? 하고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질문자님의 막막한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네요.
제가 아는 선에서 정확한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기기 본체는 내장 배터리가 포함된 소형 전자제품으로 분류됩니다. 일반쓰레기에 그냥 버리면 내부 리튬 배터리 때문에 압착 과정에서 화재나 폭발의 위험이 있어 절대 안 됩니다. 주변 주민센터나 아파트 단지에 비치된 폐건전지, 소형가전 수거함에 버리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올바른 방법입니다.
팟과 코일은 사실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여러 재질이 섞여 있고, 팟 내부에는 액상이 남아있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팟에 남은 액상은 키친타월이나 휴지로 잘 닦아내 흡수시켜 주시고, 사용하신 코일과 함께 일반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버려주시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처리 방법입니다.
기기를 정리하시는 것을 보니, 새로운 기기를 알아보시거나 베이핑 스타일에 변화를 주려는 시점이신 것 같네요. 사실 어떤 기기를 사용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기기의 성능을 제대로 느끼고 만족스러운 베이핑을 하려면 어떤 액상을 쓰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아스몬 같은 팟 디바이스는 액상의 점도나 향료 구성에 따라 맛 표현의 섬세함과 코일의 수명이 크게 달라지거든요. 저도 15년간 수많은 기기와 액상을 거쳐왔는데, 결국 기기 본연의 맛을 잘 살려주면서 코일 수명도 오래 유지해 주는 액상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밸런스가 좋은 콩즈쥬스 액상에 정착해서 사용 중입니다. 너무 묽거나 과하게 달지 않아 어떤 기기에 넣어도 기본 이상의 만족감을 주더군요.
모쪼록 안전하게 잘 처리하시고, 앞으로도 즐거운 베이핑 생활 이어가시길 바랍니다